[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국 현지매체는 애초에 자국 대표팀에 대한 승리 기대가 없었던 듯하다.
ⓒ연합뉴스 로이터중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샤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 일본과의 홈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중국은 2무4패(승점 6)의 조 최하위(6위)로 하락했다.
전반 39분 왼쪽에서 쿠보 다케후사가 올린 코너킥을 오가와 코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일본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에서 동료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공에 이타쿠라 코가 몸을 날려 헤딩골을 만들며 일본의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중국은 후반 3분 문전에서 패스를 받은 린 리앙밍의 오른발 득점으로 1-2 깜짝 추격에 성공했지만, 일본 오가와 코키가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딩골로 연결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격차를 3-1로 벌렸다. 이 리드를 지킨 일본이 결국 중국을 꺾고 ‘무패 조 1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이후 경기에서 바레인과 호주가 2-2로 비기며 C조 순위표는 대혼돈으로 접어들었다. 일본이 승점 16점의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호주(승점 7, 골득실 +1), 3위 인도네시아(승점 6, 골득실 –3, 득점 6), 4위 사우디(승점 6, 골득실 –3, 득점 3), 5위 바레인 (승점 6, 골득실 –5) 6위 중국(승점 6, 골득실 –10)이 4경기를 남기고 동률 또는 승점 1점 차의 매우 촘촘한 간격으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는 애당초 일본전에 큰 희망을 갖지 않은 듯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경기 후 “중국이 이번 경기에서 일본을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국이 ‘골’을 넣은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중계 카베라에 잡힌 일본 팬들도 당황하더라”고 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공중에서의 수비가 특히 아쉬웠다. 헤딩골만 3개를 허용했다는 점은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고 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