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개월 남편, 나이트 갔는데…“한창 놀 때니 웃어넘겨라”는 시어머니

데일리한국 2024-11-20 10:56:4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결혼 2개월 차 남편이 몰래 나이트클럽에 간 사실을 시댁에 털어놓았지만, 시모로부터 “웃어넘겨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트클럽 갔는데 시어머님이 웃어넘기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과 지난 9월 결혼한 신혼부부이고 아직 혼인신고는 안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결혼 전에도 술자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속 썩이는 일은 없어서 걱정 안 했다. 근데 지난주 금요일에 친구들과 놀고 온다고 하더니 다음 날 새벽 4시가 돼서 들어왔다. 연락은 받지도 않고 잔뜩 취해서 왔는데 입에서 술, 담배 냄새가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A씨는 남편에게 어디를 다녀왔냐고 추궁했고, 남편은 “노래방, 술집”이라고 횡설수설하더니 결국 “나이트클럽에 다녀왔다. 친구들은 더 놀고 있는데 나 먼저 나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 받아서 안방 문 잠그고 거실에서 재우고, 고민 끝에 다음 날 친정 부모님께 말했다. (부모님은) 아직 혼인신고 전이고 싹이 보인다며, 결혼 전에는 속인 거고 이제 본성이 나오는 것이니 지금 깔끔하게 갈라서라 하셨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찾아간 시댁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시어머니가 '30대 초반이면 한창 놀 때니까 웃어넘겨라. 살다 보면 더한 일도 생긴다'고 하더라. 이 상황에도 자기 아들 감싸고 도는 거 보니까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남편도 자기가 유흥업소에 가서 외박하고 온 것도 아니고 놀다가 중간에 빠져나왔는데 이혼까지 들먹일 수 있냐고, 한 번만 봐달라고 한다”며 “불과 두 달 전 하객들 다 불러서 식 올렸는데…오늘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온종일 카페에 앉아 있다가 친정에 왔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끝내는 게 현명한지 도와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인 신고 안 해서 다행이다”, “친정 부모님 말 듣는 게 좋을 거 같다”, “남편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참고 사실 자신 있으면 그대로 사시고 못 참겠으면 일찌감치 갈라서라”, 남편이나 시댁이나 도덕적인 관념 자체가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