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 자금 유입되며 4.89% 올라
시장 기대 충족 여부가 관건…우크라戰 격화 등 변수도 산재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20일 국내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종목별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12%) 오른 2,471.95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18일) 지수 급등(2.16%)에 따른 매물을 소화하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기관투자자가 4천581억원 순매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고 개인은 1천69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천299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0.28% 내린 43,268.9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오른 5,916.9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4% 오른 18,987.4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의 상승세는 엔비디아가 견인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4.89% 오른 147.01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자금이 유입되며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은 다시 하루 만에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월가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높아진 눈높이가 증시 향방에 약일지 독일지는 불투명하다.
3분기 실적이 절대적으로 나쁘지 않더라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실망감에 주가는 내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 대한 시장 수요와 이에 따라 엔비디아 매출이 추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등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 같은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던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잠시 주춤한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여전히 금융시장의 변수 중 하나다.
간밤에는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핵 사용 교린(독트린) 완화, 핵전쟁은 막겠다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 등이 이어지며 재료가 혼재됐다.
이 같은 재료를 소화하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3% 오른 배럴당 69.33달러에, 브렌트유는 0.01% 오른 73.31달러에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투자 심리가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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