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서 6시즌째 전남, 4시즌째 부산과 PO 진출 놓고 일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부 리그에서 뛴 게 언제인가 싶은 두 팀,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로 가는 길목 초입에서 만났다.
전남과 부산은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를 치른다.
올해 K리그2 정규시즌에서 전남은 승점 57(16승 9무 11패)로 4위, 부산은 승점 56(16승 8무 12패)으로 5위를 차지하고 준PO에 진출해 1부 리그인 K리그1 승격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물론 준PO에서 이긴다 해도 산 넘어서 산이다.
준PO 승리 팀은 정규시즌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8·17승 7무 12패)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벌인다.
준PO와 PO는 모두 단판으로 치러지며, 90분 경기 후 무승부 시에는 연장전 없이 정규라운드 순위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PO 승리 팀은 마지막으로 K리그1 10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내년 1부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준PO부터 시작하는 전남과 부산은 모두 기업구단으로 K리그1에서 오래 뛰었던 팀이다.
1995년 K리그에 첫선을 보인 전남은 리그에서 정상에 선 적은 없지만 코리아컵(옛 FA컵)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했다.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부터 함께 한 부산은 K리그1 4회, 코리아컵 1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한 차례 우승(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1985-1986시즌)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뒤 올해까지 6시즌째 2부 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도 줄곧 1부에 있다가 2016∼2019년, 4년을 2부에서 보낸 뒤 2020년 1부에 복귀했으나 그해 바로 꼴찌로 밀려나 2021년부터 4시즌째 2부에서 뛰고 있다.
두 팀 모두 2부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전남이 38승 21무 31패로 다소 우위에 있다.
전남은 부산을 상대로 K리그1에서 25승 14무 17패, K리그2에서 7승 5무 6패 앞섰고, 리그컵에서만 6승 2무 7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그러나 올해는 부산이 1패 뒤 원정에서 2연승 했다.
전남은 준PO에서 멈춘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준PO에 나선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K리그1 11위 수원FC와 승강 PO를 치러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나 2차전 원정경기에서 2-5로 대패해 1부 문턱에서 주저앉은 바 있다.
팬들은 2022년 6월부터 전남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장관 감독이 선수 시절 프로에 데뷔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K리그 348경기를 뛴 '부산 레전드'였다는 점에서 이번 준PO 경기를 '이장관 더비'라고도 부르며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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