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는 잊어라" ‘랩:퍼블릭’, 찐래퍼들의 '新 랩서바이벌'의 탄생[스한:초점]

스포츠한국 2024-11-20 07:00:00
사진 제공=티빙 사진 제공=티빙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티빙 오리지널 예능 ‘랩:퍼블릭’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힙합 서바이벌을 선보이며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다. ‘랩:퍼블릭’은 힙합 음악과 래퍼들을 집중 조명해 마니아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음악 스타일과 실력파 뮤지션들의 음악적 능력을 주목케 했다.

‘랩:퍼블릭’(연출 최효진·정우영)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이자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킨 엠넷 ‘쇼미더머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랩을 하는 사람들’이자 ‘래퍼들의 리퍼블릭(공화국)’이라는 의미를 담은 ‘랩:퍼블릭’은 미지의 공간에서 랩 배틀을 통해 세력을 키우며 치열하게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차원의 힙합 서바이벌의 묘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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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들이 직접 평가하는 공평한 시스템… ‘리얼 서바이벌’

‘랩:퍼블릭’에서는 경연에 참여한 래퍼들이 서로를 평가함에 따라 보다 공평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경쟁 구도를 갖췄다.

해당 프로그램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와 경연장 등 말 그대로, 외부와 단절된 미지의 공간(세트장), 래퍼들의 공화국을 제작했다. 이 안에서 래퍼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과 퍼포먼스, 랩 실력 등 음악 능력을 발산하며 서로를 평가한다.

‘랩:퍼블릭’ 첫 회에서는 60명의 힙합 뮤지션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 무작위로 나오는 비트에 맞춰 1:1 랩 배틀을 진행했다. 이후 배틀에서 승리한 래퍼는 패자의 마스크를 오픈하며 래퍼의 존재를 알렸다. 이 프로그램에는 ‘쇼미더머니 우승자’, ‘고등래퍼 우승자’, ‘서바이벌 괴물’, ‘힙합 서바이벌 우승자’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래퍼들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외적인 요소를 차단하고 오롯이 랩 실력으로만 서로를 평가하게 함에 따라 보다 공평한, 이들의 음악적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경연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래퍼들은 블록을 꾸려 블록대항전을 펼쳤다. 이 안에서 이들은 각 개인의 음악적 역량은 물론, 자신들의 킬링 벌스, 음악적 센스 등을 블록원들과 공유해 어디서도 듣지 못한 래퍼들의 콜라보레이션 음악을 선사했다. 이러한 무대 또한, 배틀을 하지 않는 나머지 래퍼들이 이들의 공연을 듣고, 관람하며 직접 투표하고 어떠한 부분이 아쉬운지, 어떤 것이 좋았는지 등을 개인 인터뷰를 통해 전함에 따라 ‘납득이 가는’ 심사평을 전했다.

이와 관련 최효진 CP는 “개성 강하고 음악에 진심인 래퍼들이 주도적으로 전략을 짜고 배틀을 이끌고, 직접 서사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멋있는 아티스트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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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배틀… 웃음과 감동 다 있다

화려함과 강렬함을 선사하는 ‘랩:퍼블릭’ 속 배틀은 힙합 콘서트를 연상케 한다.

‘랩:퍼블릭’에서의 배틀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한다. 매회 배틀을 수행하는 래퍼들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음악과 래핑을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랩:퍼블릭’ 출연자 래퍼 폴로다레드는 배틀 시 단단한 발성과 파워로 랩을 선사해 시청자와 더불어 이를 지켜보는 래퍼들의 찬사를 받는다. 또한 그는 재치 있는 가사, 큰 체구에서 나오는 유연한 댄스 퍼포먼스, 자극적인 추임새 등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래퍼들의 래퍼라 불리는 제이통은 깊은 울림이 있는 굵은 저음의 보이스로 정확한 가사를 뱉어내는 랩을 해 보는 이들 모두 소름 돋게 했다. 무대를 본 래퍼들은 “레전드는 레전드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훅 장인’ 던밀스는 매회 배틀 시 유쾌한 가사와 자신의 유명 훅을 적절히 사용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무대를 감상한 래퍼들은 “저건 반칙이지”라며 그의 공연 능력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제네더질라, 양카일, 김하온, 루피, 가오가이, 신스 등 많은 래퍼들은 배틀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자유롭게 펼쳐 마치 힙합 공연장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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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팀웍 VS 배신의 연속… ‘팀원 영입’, ‘탈락 후보 지정’

‘랩:퍼블릭’에서 블록별 전략과 심리전이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팀, 즉 ‘블록’이 각 블록과 배틀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각 블록의 ‘팀원 영입’, ‘탈락자 후보’ 등이라는 구조가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높였다.

각 블록은 매회 배틀을 진행 후 패배한 블록은 자신의 블록 멤버를 탈락자 후보로 지정, 혹은 단체로 탈락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때 각 블록의 리더들은 우승을 향한 가감 없는 선택부터 끈끈한 팀워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블록 배틀에서는 블록이 패배하면 팀원이 탈락하는 구조다. 패배 블록은 다양한 탈락 기준 랩배틀을 통해 팀원들의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래퍼 가오가이는 배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팀원 2명을 탈락케 했다. 그는 배틀 종료 후 개인 인터뷰를 통해 “다 탈락시키려고 했다. 그래야 새로운 멤버를 영입할 수 있다”라는 전략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반대로 김하온의 블록은 달랐다. 김하온의 블록은 배틀에서 패배해 팀원 3명을 탈락시킬 위기에 처했다. 이에 김하온은 머리를 감싸며 매우 괴로워했고, 해당 블록 리더 레디는 누구보다 자신의 팀원을 생존시키고자 최선을 다해 배틀에 참여했다. 이후 해당 팀원들이 탈락 면제를 받자 김하온은 팀원들과 부둥켜안고, 울컥해 하는 등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또한, 각 블록은 매 배틀 후 ‘팀원 영입’을 진행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랩:퍼블릭’에서는 던밀스 블록이었던 제이통이 칸의 블록으로 블록 교체를 진행했다. 이에 제이통을 바라보고 던밀스 블록을 선택했던 팀원들은 배신감과 속상함을 토로했다.

더불어 김하온의 블록 멤버였던 오선은 ‘팀원 교체’ 1분을 남겨놓고 다른 블록으로 이동했다. 팀원들과 한 마디 상의 없이 블록을 교체한 오선에 대해 김하온은 분노했으나 이후 자신의 길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오선의 결정을 존중했다.

이렇듯 새로운 시스템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랩:퍼블릭’은 신선한 재미와 매회 긴장감과 흥겨움 가득한 모습을 선사함에 따라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