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조직력 있는 팀이 내려섰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무승부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반 12분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한 뒤 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진 것 같은 무승부'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특히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손흥민의 추가 득점 노력이 오프사이드에 무산된 게 더욱 아쉬웠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 보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전체적으로 되돌아본 뒤 내년 3월 재개되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올해 부임 이후 6경기를 치러 4승 2무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은.
▲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으라면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점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여러 득점 루트가 있었음에도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무승부에 그쳤는데.
▲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팔레스타인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투쟁하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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