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외무 "EU 주요국, 국방 채권 발행 지지"

연합뉴스 2024-11-20 01:00:17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독일 외무장관 공동 기자회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5개 주요 회원국이 방위력 증강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국방 채권 발행을 지지했다고 폴란드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EU에서 가장 큰 5개국이 국방 채권 발행에 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데이비드 레미 외무장관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참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6월 유럽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5천억 유로(약 736조원)를 국방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론을 두고 채권 발행 등 공동자금 조달 제안부터 각국이 기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회원국 간 의견이 분분했다.

한편 EU는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전 리투아니아 총리를 첫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으로 공식 임명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쿠빌리우스 신임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지명자 신분이던 지난 9월 '새로운 대담한 조치'를 통해 막대한 국방비 조달을 촉구한 바 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