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특수훈련 받은 군 장병"…경찰관 1명도 붙잡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경찰이 지난 2022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암살을 계획한 혐의로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보안 업무 중이던 장병 4명을 최근 체포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https://www.gov.br/pf/pt-br/assuntos/noticias/2024/11/policia-federal-desarticula-organizacao-criminosa-que-planejou-golpe-de-estado]에서 "2022년 대선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당선인(룰라)의 집권을 막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범죄 조직을 해체했다"며 "이들은 2022년 12월 15일을 전후로 대통령 당선인 등을 살해하기 위한 '그린 앤 옐로우(초록과 노랑) 단검'이라는 세부 작전을 세웠다"고 밝혔다.
초록과 노랑은 브라질 국기 상징색으로, 보수우파 정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즐겨 사용되는 조합이다.
브라질 경찰은 경찰관 1명도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제라우두 아우키밍 부통령과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테러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고 G1은 부연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피의자 중 장병 4명의 경우 특수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포 당시 G20 정상회의장에서 경비 등 보안 업무를 수행 중이던 이들은 2022년 테러로 스스로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거나 '작전 성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제도적 갈등을 관리할 '위기 내각'을 구성한다는 로드맵까지 짜놨던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 해변 거리에 장갑차를 동원한 장병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보안 상황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