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우파연정, 지방선거 2곳 모두 패배…멜로니 "11승 3패"

연합뉴스 2024-11-20 01:00:17

19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멜로니 총리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이 지방선거 2곳에서 모두 패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에밀리아-로마냐, 움브리아 지방선거가 좌파 연합의 승리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제1야당 민주당(PD) 후보인 미켈레 데 파스칼레 라벤나 시장이 56%의 득표율로 낙승을 거뒀다.

중부 움브리아주의 중도 좌파 후보인 스테파니아 프로에티 아시시 시장은 51%의 득표율로 도나텔라 테세이 현 주지사를 꺾고 승리했다.

좌파 연합은 전통적인 텃밭인 에밀리아-로마냐주 수성에 성공한 데 이어 움브리아주까지 되찾았다.

이로써 우파 연정이 주지사직을 확보한 지역은 이탈리아 20개 주 가운데 13개 주로 줄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취재진과 만나 "분명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유권자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최근 몇 년간 입법부와 유럽의회 선거에서 우파에 승리를 안겼고 (취임 이후) 14개 지역 지방선거 중 11개 지역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시민의 지지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유권자가 실망했는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때때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을 직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