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2년만의 최고치 3.0%…2단계 생계보조금 지급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경제가 3분기 정부 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제 성장률이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자 태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국 정부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각각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 2.6%, 2.4%를 넘어섰다.
이번 깜짝 성장은 수출 개선과 서비스 부문 성장 등에 따른 것이라고 NESDC는 설명했다.
지난 9월 태국 정부가 취약계층 1천450만명에게 1인당 1만 밧(약 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성장 동력을 지속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누차 피차야난 NESD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태국 경제가 4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지만,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를 포함한 위험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제) 위험성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예산 지출을 더 집중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태국 중앙은행을 압박해 지난달 16일 4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를 끌어내는 등 경기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태국 재무부는 이날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 부양 정책 위원회에 포괄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출한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줄라판 아먼위왓 재무부 차관은 지난 9월 1단계 보조금 지급에 이어 2단계 보조금 방안이 추가 부양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양 패키지가 내년 한 해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태국 국민을 위한 새해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2단계 보조금 방안은 50세 이상 장·노년층 대상으로 연말이나 내년 초에 1만 밧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