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마침내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북한은 아직도 무승의 늪에 빠져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남자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서 2-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AFP인도네시아는 3차예선 첫 승을 기록하며 1승3무2패(승점 6)의 C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전까지 3무2패(승점 3)를 기록해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바레인에 무승부, 중국에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쌓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아시아 3차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원정 도합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5, 6위는 자동 탈락하며 3, 4위 6개국은 남은 2.5장의 티켓을 놓고 4차예선을 치른다. 즉 인도네시아의 순위는 자동 탈락권이기에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 했다.
직전 5차전에서 일본에 0-4 대패를 당했던 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우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심지어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를 꺾은 대회 유일한 팀이기에 부담스러운 상대.
하지만 공 소유권을 대부분 내주고 역습으로 상대의 폐부를 노린 인도네시아는 묵직한 한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2분 인도네시아의 왼쪽 역습에서 사우디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이어진 패스를 인도네시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페르디난은 후반 12분 오른쪽 역습 상황 당시 상대 골문 정면에서 첫 번째 슈팅이 막히자 오른발 칩슛으로 재차 슈팅하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2-0 리드를 지킨 인도네시아가 3차예선 첫 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일본이 중국을 3-1로 꺾으며 인도네시아가 3위, 중국이 5위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가 첫 승을 거둔 순간에도 북한은 여전히 웃지 못했다. 북한은 같은 시각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중립경기에서 0-1로 패하며 2무4패의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본선행은 쉽지 않아 보이는 북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