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일본의 승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로이터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샤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 승리로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C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중국은 2무4패(승점 6)의 5위로 하락했다. 아시아 3차예선 각 조 최종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5, 6위는 자동 탈락한다. 3, 4위 6개국은 남은 2.5장의 티켓을 놓고 4차예선을 치른다.
무패의 일본과 최근 2연승을 거둔 중국의 만남. 중국이 수비라인을 내리고 잘 막는 듯했지만 결국 전반전 종료 전에 일본에 실점을 내줬다.
전반 39분 왼쪽에서 쿠보 다케후사가 올린 코너킥을 오가와 코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일본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에서 동료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공에 이타쿠라 코가 몸을 날려 헤딩골을 만들며 일본의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중국은 후반 3분 문전에서 패스를 받은 린 리앙밍의 오른발 득점으로 1-2 깜짝 추격에 성공했지만, 일본 오가와 코키가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딩골로 연결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격차를 3-1로 벌렸다. 이 리드를 지킨 일본이 결국 중국을 꺾고 ‘무패 조 1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3차예선 첫승을 거두며 2위 호주(5경기, 골득실 +1), 3위 인도네시아(골득실 –3, 득점 6), 4위 사우디(골득실 –3, 득점 3), 5위 중국(골득실 –10)이 모두 승점 6점 동률이 됐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잡아준 덕에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