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2024년 제4차 ‘화우품’ 심사…28개 제품 선정

뷰어스 2024-11-20 00:00:02

2024년도 제4차 화우품 선정 대표 품목. (사진=녹색소비자연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 8일 제4차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이하 화우품)’ 심사를 통해 총 6개 기업 28개 제품을 신규 ‘화우품’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우품’ 심사는 기업, 시민사회, 정부가 협력해 생활화학제품의 유해물질 사용 저감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운영하며 노동환경건강연구소·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한다.

4차 심사에서는 ▲전 성분에 대한 원료 안전성 등급 확인 및 심사 기준 적합성 검토 ▲원료공급망 확인 ▲영업비밀물질, 비의도적 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토 ▲제품 제조 공정 현장 평가 ▲제품안전관리를 위한 기업의 노력 등 기술 심사를 통한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 결과 6개 기업 28개 제품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21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화우품에 선정된 제품은 누적 100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방향제, 탈취제, 제거제 품목이 최초로 포함됐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 물질 총 함량이 0.01% 미만이어야 한다는 심사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웠던 기존 제품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준비기업들이 상반기 동안 공급망과 협력하며 안전한 향료와 레시피를 개발한 결과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는 정부와 시민사회, 생활화학제품사가 협력해 생활화학제품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설기구다.

신규로 선정된 대표 제품에는 ▲데시존 ‘에어밤 무향’ ▲불스원 ‘레인오케이 유막제거 이지그립’ ▲와니라이프 ‘셀클린즈 디퓨저’ 14종 ▲피죤 ‘숯 습기제로’ ▲향기 만드는 가게 ‘골든베이 디퓨저’ ▲지원상사 ‘소다버블 중성세탁세제’ 등이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기존 화우품 중 유효기간(2년) 만료 예정인 제품에 대한 갱신심사가 진행됐다. 심사는 제품 시험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 성분과 원료 처방 변경 여부 등 선정 당시와 현재 변경 사항을 사전 확인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안전확인대상 신고증명서와 대조 등을 진행했다.

심사 결과 ▲메디앙스 ‘비앤비 비건 섬유세제’ ▲불스원 ‘물없이 바로쓰는 부동액’ ▲크린하우스 ‘노브랜드 서랍장&신발장용 습기제거제’ ▲라이온코리아 ‘참그린 참 깨끗한 과탄산소다’ ▲이마트 ‘노브랜드 물걸레청소포’ 25매(중) 등 10개 제품이 적합판정을 받았다. ‘화우품’ 적합 판정을 받은 신규 제품과 갱신 제품들은 겉면 또는 첨부문서에 올해 새롭게 도입된 화우품 마크를 표시해 판매할 수 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실시되는 화학안전주간에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발족식과 화우품 전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선정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활화학제품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인수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이사장은 “이번 심사에서 방향제와 탈취제, 제거제 품목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은 안정성을 강화한 성과로 소비자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민관산 협력 모델인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심사 기준과 심사 과정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