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중국 측이 지난 8월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19일 주장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류 방해를 만나 승무원이 임시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으로 일본 영공에 단기간 들어갔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다.
중국은 일본 영공 침범이 어디까지나 기술적 문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이 같은 입장을 전해온 시기와 연락을 주고받은 담당자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중국 정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피해 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중국 측 설명에도 "주권의 중대한 침해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시 중국의 영공 침범에 대응해 긴급 발진한 자위대 전투기가 기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의 설명에 의문을 나타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군용기가 8월 26일 처음으로 일본 영공에 진입하자 중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과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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