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노조 설립…“수익 독일 유출하고 복지 축소”

데일리한국 2024-11-19 17:45:0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종사자들이 노동조합 '우아한유니온'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우아한유니온은 이날 출범 선언문을 내고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자영업자와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이라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아한유니온은 회사에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등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일방적인 복지 축소 방지 등을 포함한 복지와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사측인 우아한형제들은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며 "노동조합 측과 회사의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원만히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정보기술(IT)과 화학, 석유, 식품, 폐기물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