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진핑 앞에서 '홍콩 인권' 언급…카메라 막은 경호원 "나가라!"

연합뉴스 2024-11-19 18:00:14

(서울=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악수합니다.

중국과 영국, 양국의 정상회담은 6년 8개월만.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중국 당국자들이 취재진을 회담장에서 내쫓듯 밖으로 몰아내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가 시 주석에게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 양국 외무장관이 인권과 의회 제재, 대만, 남중국해, 홍콩에서의 공동의 이익 등 각각의 관심사를 논의한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지미 라이의 옥중 건강 악화에 대한 보도에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시민권자인 지미 라이(76)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제 폐간된 홍콩 빈과일보의 사주로, 2020년부터 구금돼 있습니다.

외신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스타머 총리의 이 발언에 중국 당국자들이 일어서서 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기자들을 회담장에서 나가도록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기자들이 '공격적으로' 회담장 밖으로 내몰렸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영국 총리 수행원들은 취재진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막아섰지만, 중국 당국자들은 강제로 취재진을 내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2022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캐나다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개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reportersalle

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