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자주 바꿔 예산 낭비와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혜정 전주시의원(우아 1·2동, 호성동)은 19일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 청소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가 최근 7년간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성상별, 권역별, 직영과 대행을 혼합한 권역별로 변경했다"면서 "2∼3년 단위로 체계가 바뀌다 보니 현장은 물론 시민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상별 수거방식은 업체가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중 하나만 전문 수거하는 방식이다.
권역별 청소책임제는 업체가 네 가지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맡은 구역의 모든 쓰레기를 처리한다.
온 의원은 "최근 변경한 권역별 방식도 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시행되다 보니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 등 지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 피해와 불편은 온전히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질타도 했다.
온 의원은 "지난 7년간 수거체계 변경을 위해 6억원가량의 용역비를 들여 5차례 연구를 수행했으나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쓰레기 행정이 시민에게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수거체계 변경 시 사전 준비를 통해 신중하게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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