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이가현 기자]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효정 의원은 18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부산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직무대행이 진행한 직원 승진 인사를 지적하고 인사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질의를 통해 김효정 의원은 3개월의 대표이사 공석 기간동안 직무대행을 하던 경영기획실장이 정기인사를 추진한 점을 두고 직무대행이 권한을 과도하고 급박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향후 보다 예측가능한 승진 제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문화회관은 2023년 6월에 정기인사를 단행했고, 2024년에는 이보다 시간을 당겨서 대표이사가 부임하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월 1일 승진임용을 위해 2월부터 절차를 밟았다.
이 모든 과정이 대표이사 공석 체제가 시작된 1월 18일부터 4월 19일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하기까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표이사 직무대행 권한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김효정 의원은 “전 대표이사가 문제나 사고에 의해 공석이 된 것도 아니었고, 임기에 따라 퇴임한 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이었다”라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기간에는 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통상 업무를 중심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승진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김효정 의원이 “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직무대행으로서 동일하게 처리하겠느냐”고 묻자 이기종 경영기획실장은 “여건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효정 의원이 “직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승진이나 인사에 대한 만족도나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하자 차재근 대표이사는“권한에 대한 사실여부를 떠나, 승진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원칙과 기준들이 발견되었다”며 “혁신안에서 제도적으로 문제를 바로잡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효정 의원은 질의에 대하여“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직무대행이 승진 인사를 속행하는 모습으로 드러날 때, 인사 결과를 직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경영기획실장의 안일한 인식으로 사내 특정 라인의 직원 중심으로 승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김효정 의원은 “승진은 직원들에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다 정상적인 체제를 갖춘 뒤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직무대행의 권한을 명료하게 규정하고, 투명한 인사 절차를 구축하도록 부산문화회관의 혁신안과 향후 행보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