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루지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볼프강 스타우딩거 총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루지 대표팀이 17일 전훈지인 독일에 입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맏언니 정혜선(강원도청), 남녀 유망주 유지훈(고창북고), 신유빈(상지대관령고)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독일 알텐베르크와 오베르호프에서 각 1주일가량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면, 우선 올 시즌부터 주요 국제대회 출전 규정 횟수를 채워야 한다.
대표팀은 유럽에서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고 내달 중순에 귀국,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각종 국제대회에 나갔다가 2월 6∼8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2월 15∼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현재 루지 국가대표팀은 동계 종목 대표팀 중 가장 어리다. 이번 국제대회 참가를 앞둔 6명의 루지 국가대표 중 4명이 고등학생이다.
이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1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큰 무대 적응력을 확 끌어올린 터라 '미래'가 기대된다.
정혜선은 "어린 친구들과 같이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해외 트랙에 대한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데 힘썼다. 월드컵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