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 피해 최소화 방안 설명하고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요청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7개 시군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임상섭 청장이 이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극심지역인 울산시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경북 경주시, 포항시 등 4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방제 방안을 설명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방문에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기술사 등 재선충병 전문가들이 동행했다.
임 청장은 20일 경북 안동시와 구미시, 경기도 양평군 등 나머지 3개 피해 극심지역을 찾아 재선충병 피해 최소화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218만그루에서 2021년 30만그루로 줄었으나 최근 기후변화 등 수목의 생육 여건 악화로 피해 감염목이 다시 느는 추세다. 지난해 107만그루, 올해 90만그루가 각각 발생했다.
전국 150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7개 시·군에 피해가 집중돼 전국 피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극심지역인 7개 시군은 소나무류가 전체 산림면적의 37%로 전국 평균(27%)보다 10%포인트나 높아 재선충병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적극적인 예찰과 전략적 방제로 재선충병 발생목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피해확산 막고 있는 지역이 있지만 별도 예산을 확보해 총력 방제에 나섰음에도 전략적 보완이 필요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의 경우 도지사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방제방안을 마련, 시행하는 방식으로 재선충병 감염목을 2015년 54만그루에서 2024년 2만그루로 줄여 재선충병 방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산림청은 현시점을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재선충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피해 극심지역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에 강한 수종으로 대체 조림하는 등 수종 전환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임상섭 청장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자체가 협력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면 재선충병의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으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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