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상, 일정 질문에 구체적 언급 안해…"추도식 매년 현지서 열릴 것"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9일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추도식 일정과 관련해 추도식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가 가을에 추도식을 열 예정이라고 했는데, 슬슬 예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질문에 "행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의 우리나라(일본) 정부 성명에 따라 지자체와 세계유산 등재에 관계된 민간 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개최하는 행사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따라서 조율 상황에 대해서는 주최자인 지역 실행위원회에 문의해 달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 중앙정부 인사의 추도식 참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국회도 시작되려 하기에 그것과 조율도 있어서 현 단계에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추도식)는 일본 정부가 성명을 통해 말한 대로 매년 현지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사도 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이달 24일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지난달 하순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추도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추도식 참석자와 명칭 등에서 양국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안건이 심사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인과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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