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3Q 실적 준수한 수준 유지…일반은행과 특수은행 상반된 결과

스포츠한국 2024-11-19 16:48:00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6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특수은행의 순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 역시 일반은행은 상승했으나 특수은행은 반대로 크게 줄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조원,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조원, %) ⓒ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1조원(13.9%)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전체 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3.4%) 줄었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으며, 지방(4000억원)과 인터넷(2000억원)은행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수은행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국내은행 ROA‧ROE 현황(단위: %, %p) ⓒ금융감독원 국내은행 ROA‧ROE 현황(단위: %, %p) ⓒ금융감독원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분기에 비해 0.12%포인트가 줄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분기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는 ROA는 0.66%, ROE는 8.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 0.9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 ROA 0.78%, ROE 11.6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9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특수은행은 ROA 0.40%, ROE 4.3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48%포인트, 5.5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1.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0.8%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1.63%, 올해 1분기 1.63%, 2분기 1.60%, 3분기 1.52%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5000억원) 대비 8000억원(50.9%) 늘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이익이 8000억원 늘었고, 외환파생관련이익도 3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2.8%) 늘었다. 인건비가 3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50.6%) 늘었다. 주로 특수은행(4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전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