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 수상비행장, 행사장·웨딩시설로 활용

연합뉴스 2024-11-19 15:00:15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철거 위기를 겪던 충북 제천의 청풍호 수상비행장이 내년 6월 수상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청풍호 수상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제천시는 19일 김창규 시장과 박영기 시의회 의장, 장영철 성지협동조합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공연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

시와 성지협동조합은 노후한 수상비행장을 보수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복합 수변·수중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조합 측은 5년간 시설을 사용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이곳에 2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노후시설의 보수 정비공사에 들어간다.

장영철 조합 이사장은 "빼어난 청풍호의 자연경관을 활용하면 세계적인 휴양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상아트홀은 청풍호 벚꽃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의 무대로 활용되며, 행사가 없을 때는 웨딩시설 등으로 사용된다.

시와 성지협동조합은 주변 관광명소와 수상공연장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객들을 오랫동안 도심에 머물게 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제천시민이 수상공연장을 이용할 시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김 시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수상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해 준 성지협동조합에 감사하며, 이곳이 청풍호반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2014년 12월 40억원을 들여 청풍호수상비행장을 조성해 수상항공 관광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좀체 활성화되지 않았고, 지난해 5월 민간 사업자 철수한 뒤 사실상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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