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시가 저출산 대책으로 추진 중인 난자동결시술비 지원 사업의 기준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미정(더불어민주당·동구2) 광주시의원은 19일 광주시 여성가족국에 대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젊고 건강할 때 난자 동결을 하는 것이 향후 임신에 유리한데 기준이 높아 수혜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해 1회 추경 예산에 신규 사업으로 7천만원을 편성했으나 11월 기준 3명에게만 33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 여성의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와 소득 기준과 거주 요건 부적합 사례 등이 잇따르면서 광주시는 6천만원을 감액했다.
광주시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중위 소득 180% 이하인 20∼49세 여성에게 난자동결 시술 비용의 50%(최대 2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난소 기능을 판단하는 기준은 AMH 수치 1.5ng/mL로, 20∼50세 여성 평균은 3.6ng/mL이다.
박 의원은 "2022년 기준 광주 거주자 4천230명이 난임 진료를 받았다"며 "항뮬러관호르몬 수치나 소득 기준을 폐지해 난자 동결을 희망하는 많은 여성에게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