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특수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과밀 특수학급의 교육 여건 개선에 착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교육 개선 전담기구를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담기구는 부교육감이 총괄하며 교육청 내·외부 인사 26명으로 구성돼 내년 8월까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29일까지 특수학급 과밀 정도와 장애학생 현황 등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특수교사와 장애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특수교육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 조사에서 확인된 과밀 특수학급 학교에는 특수교사를 1명씩 추가 배치하거나 특수학급을 증설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사망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정원을 초과한 특수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던 점을 고려해 해당 학교에 특수교사 1명을 배치했다.
A교사는 중증 장애학생 4명을 포함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으면서 매주 29교시의 수업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학급 학생 수가 법정 기준보다 3명 이상 많은 학교에만 기간제 교사를 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교사 배정 기준도 개편할 방침이다.
또 특수학급 증설 수요조사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수시 증설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A교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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