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페루·파라과이·가나 등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 참여 의지 밝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은 11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투자 대상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29차 당사국총회에서는 유엔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파리협정 6.4조의 국제탄소시장 운용 세부 지침이 합의됐다.
이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탄소 감축량을 투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용경쟁력이 있는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대상지 확보에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산림청 대표단은 국외산림탄소권 확보를 위한 투자국 유치를 위해 바쿠 현지에서 부대행사를 열고 ▲열대림 탄소흡수 증진 ▲파리협정 제6조에 의한 협력적 접근방안 ▲한국 산림탄소시장 발전 방향 등 국제탄소시장을 주제로 한국의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기구의 지지와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중남미 열대우림 국가인 온두라스와 페루, 파라과이는 각각 탄소 배출권 투자 유망지역 2곳, 아프리카 서부 국가인 가나는 내수면 맹그로브 조림지역 2곳에 대한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참여 의지를 밝혔다.
탄소 흡수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열대우림지역 국가 우간다와는 내년 상반기에 준 국가 수준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아지키예브 부베크 키르기스스탄 비상상태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앙아시아 지역 산림복원과 산림재난 관리, 종자 보전 등 양국 간 산림 협력을 구체화했다.
산림청은 올해 10월부터 라오스 퐁살리주에서 준 국가 수준의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을 시행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0만t 달성을 목표로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대상지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등 새로운 협력 국가를 발굴하고 국내기업의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정책적 기반을 더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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