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공익제보자 보호 대상'으로 지정했다.
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한나 대변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다. 명 씨는 이곳을 통해 선거 관련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 중 하나로, 2022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비용을 받지 않은 채 실시해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 권익보호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공익제보자들의 용기 있는 제보로 '명태균 게이트'가 사실상 '김건희 국정농단 게이트'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윤석열 정권의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 씨, 윤 후보 캠프가 대선 당일 명 씨의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놓고 전략회의를 했다고 폭로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공익제보자 보호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들이 정부에서 공익제보자로 공식 지정될 수 있도록 법률 자문과 지원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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