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경신…인터컨티넨탈 35만원 '위시 휠' 출시

스포츠한국 2024-11-19 12:29:28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위시 휠’. 35만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위시 휠’. 35만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매년 특급호텔들이 고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고가인 35만원짜리 케이크가 등장해 이목을 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9일 연말을 맞아 ‘윈터 위시 리스트(Winter Wish List)’ 테마로 한 케이크 13종을 공개했다.

이 중 ‘위시 휠’의 가격은 35만원이다. 지난해 회전목마 콘셉트로 출시한 ‘메리고라운드’(25만원) 보다 10만원 더 비싼 케이크다.

회사에 따르면 위시 휠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움직이는 대관람차’로 형상화한 케이크다.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24시간 동안 정교한 세공 과정을 거쳐 완성하며,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하도록 구현했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해 메리고라운드와 마찬가지로 50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메리고라운드는 각 케이크 마다 고유의 넘버링을 새겼으나, 이번 위시 휠은 넘버링을 넣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출시된 케이크들의 가격도 올랐다. ‘파인트리 케이크’(왼쪽),  ‘스노우볼 케이크 세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출시된 케이크들의 가격도 올랐다. ‘파인트리 케이크’(왼쪽), ‘스노우볼 케이크 세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출시된 케이크들의 가격도 올랐다. 소나무 설경을 표현한 ‘파인트리 케이크’는 9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약 3.1%(3000원) 인상됐다. 베스트셀러인 ‘스노우볼 케이크 세트’도 지난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5만원) 가격이 뛰었다. 올해 케이크들은 오는 30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본지에 “위시 휠은 지난해 메리고라운드보다 움직이는 요소가 더 많고, 케이크에 사용되는 몰드 역시 특수 주문을 통해 제작돼 인건비 등이 추가됐다”며 “파인트리와 스노우볼 역시 지난해 보다 디테일을 살렸으며 이를 위한 툴(도구)이 업그레이드 돼 가격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호텔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가격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신라호텔은 30만원짜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를 출시하며 그 해 최고가를 찍었다. 2022년은 신라호텔의 ‘얼루어링 윈터’와 조선팰리스의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가 각각 2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올해 특급호텔들은 12월 전후로 케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일찍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한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시그니처 딸기 트리’를 지난해(11만원)보다 27.2%(3만원) 오른 14만원에 내놨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시그니처 케이크인 ‘기프트 박스’를 지난해 9만2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3.2%(3000원)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