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100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항공기 화물칸에서 탈출해 해당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리스본에서 출발해 산미구엘 섬 아조레스 제도의 수도 폰타델가다로 향하던 TAP 포르투갈항공의 에어버스320 항공기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됐다.
긴급 착륙한 후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수색한 결과, 화물칸에 있던 햄스터 우리가 파손되면서 130마리 이상의 햄스터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햄스터들은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로 배달될 예정이었으며, 흰 족제비와 새들도 배송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해당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밤까지 탈출한 햄스터를 모두 포획했지만 시간이 지연돼 다음 비행기의 운항이 취소됐고 점검을 위해 5일 동안 해당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쥐와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강력하고 긴 이빨로 전선 등을 갉아먹는 습성이 있어 비행기에 심각한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