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에 342억원 줄어…복지 분야에 66.9% 투입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2025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42억원(2.6%) 줄어든 1조2천925억원 규모로 편성해 구의회에 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예산 총액 감소는 이례적인 일로, 내수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부진 등에 따른 세수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난 18일 구의회 시정연설에서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조차 쉽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행정환경의 변화를 민감히 감지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구는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예컨대 수제맥주축제 등 5대 축제를 비롯한 문화 분야 사업의 경우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산을 줄인 반면,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 노원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조수미 특별 공연' 등 신규사업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키웠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예산의 66.9%에 해당하는 8천655억원을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한다.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틈새 복지서비스, 노원형 청년자율예산제 신규 도입 등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또 환경 분야에 547억원을 편성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구는 녹색건축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구민의 세금을 보다 나은 서비스로 돌려드리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합리적인 예산편성을 바탕으로 구민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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