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우선"…군, 공모방식 변경·군유지 활용 등 대안 검토
(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양평군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에 유치 신청했던 지평면 월산4리가 유치 철회를 신청해 받아들였다고 19일 밝혔다.
월산4리는 지난 2~4월 양평군이 실시한 장사시설 후보지 공모에서 신청 마을이 없어 6~9월 진행된 재공모에 주민등록 세대주 63%의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월산4리 신청 부지는 양평군 공설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다음 단계인 건립 후보지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장사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월산4리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0일 유치 신청 주민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져 찬성 측 주민들과 대립해왔다.
군 관계자는 "장사시설 유치를 두고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결국 월산4리 유치위원회가 주민 화합이 우선이라며 지난 11일 유치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고, 군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군은 2021년에도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공모를 거쳐 용문면 삼성2리 마을을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세부 입지가 민가에 가깝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삼성2리가 유치 신청을 철회, 사업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군은 이런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공모조건 변경 후 재추진, 국·군유지 활용, 타 지자체의 광역화장장 이용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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