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사업 주체의 부도로 28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충북 증평군 도안면 A 아파트가 미니복합타운과 마을공동체 교류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증평군은 이 아파트가 국토교통부의 '제9차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9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유주와 협의 매수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강제 수용할 수 있다.
군은 이 아파트를 확보해 철거한 뒤 부지 등 7천430㎡에 구체적으로 스마트팜과 연계한 숙소, 귀농 귀촌인을 위한 체류형 지원시설, 주민 교류를 위한 공유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재영 군수는 "도시미관을 살리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생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92년 5월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1996년 사업 주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됐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9층이며, 안전 등급은 C 등급이다.
아파트별로 소유주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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