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목요일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기점으로 민생 행보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민생경제 특위 발족에 대해 "민생행보의 일환"이라며 "되도록 (민생 의제를) 많이 발굴해 현장을 많이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의결 절차를 거쳐 첫 회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한 대표가 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아 현장 행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대표가 새 브랜드로 내건 '격차해소'와 '우상향'을 동시에 구체화하는 특위가 될 예정이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지, 다른 분을 모실지 또 당 차원에서 활동을 진행할지 민간단체와 함께할지 등 구체적인 걸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1심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 직후에도 "민생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이 대여 공세를 강화할 시점에 정쟁 대신 정책으로 맞서는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민주당의 위기라는 '반사이익'에 기대려는 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민생경제특위가 발족되면 한 대표의 5번째 특위가 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격차해소특위와 수도권비전특위, 호남동행특위, 사법파괴저지특위 등을 띄워왔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해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전날에는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지원 정책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