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미국본사, 한국이익 67% 1천500억 가져가…기부 쥐꼬리

연합뉴스 2024-11-19 11:00:08

한국법인 영업이익 2천억원대…고물가 속 역대급 호실적에 미국본사만 배 불려

한국 기부액 12억원…미국 본사 배당액의 1% 미만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금으로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천186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천887억원)보다 15.8%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6조678억원에서 6조5천301억원으로 7.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417억원에서 2천240억원으로 58.1% 급증했다.

고물가 속에 대용량 묶음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 장점이 부각된 덕으로 풀이된다.

코스트코는 '역대급' 호실적 속에 미국 본사에 대한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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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 예정액은 1천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0%에 이른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2천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해 주목받은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높은 수익에도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여전히 미진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천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천만원) 대비 불과 3.5% 늘었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코스트코코리아는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7천351명이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