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석 계기 첫 정상회담…日·캐나다 정상회담도 열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외교·경제 각료가 참석하는 '경제판 2+2 회의'를 신설하고 방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이후 이른 시일 내에 '경제판 2+2 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일본이 외국과 '경제판 2+2 회의'를 창설한 것은 미국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스타머 총리와 이시바 총리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하나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총리는 양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등 방위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 예정된 영국 항공모함 타격단의 인도·태평양 파견과 일본 자위대가 다른 나라 함정과 항공기를 방어하는 임무인 '무기 등 방호'를 영국군에 적용하는 방침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도 의논하고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같은 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와 안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과 중국 등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이 회원국인 주요 7개국(G7)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을 확인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와 전기차 등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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