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970∼1980년대 인권 유린이 발생한 부산의 아동보호시설 덕성원의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는 최근 피해자 43명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법률 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내달 중 부산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0월 1970∼1980년대 덕성원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용 아동에게 강제노역과 구타, 성폭력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부산시가 공문으로 덕성원에 아동 수용과 전원을 지시했고, 덕성원은 시로부터 각종 보조금을 받으며 지도·감독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국가와 지자체의 방조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결과를 밝혔다.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배상 청구액은 피해자별 수용 기간과 피해 정도에 따라 논의를 거쳐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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