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등 믹타 정상 "지정학적 대립 시기, 유엔 결의 지지해야"

연합뉴스 2024-11-19 09:01:09

G20 계기 브라질 리우서 믹타 정상회동…공동 발표문 채택

윤석열 대통령, 한·믹타 정상회동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안용수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범 지역 중견국 간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를 포함한 유엔 결의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믹타 5개국 정상은 이날 오후 별도 회동에서 공동 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믹타 정상들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국제 평화·안보와 관련한 믹타 차원의 협력 의지를 다짐했다.

특히 북한의 파병 등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모든 유엔 회원국의 유엔 결의 지지를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믹타 정상들은 "다수의 위기와 지정학적 대립의 시기에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를 포함한 유엔 결의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믹타 정상들은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 글로벌 거버넌스 등 분야에서의 협력과 역할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믹타 정상회동

정상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정의롭고 평등하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번영하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및 미래세대의 안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개발 재원 조달, 식량안보, 국제 평화·안보, 국제 보건, 과학·기술혁신, 디지털 협력, 청년·미래세대, 다자체제 및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동 행동 의지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 하에 지역 및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실용적·창의적 해법을 추구하는 데 있어 믹타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올해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의 제안으로 개최됐으며,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성사된 믹타 정상 간 만남이다.

이를 통해 믹타 회원국 간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도전 과제 대응에 관한 협력 의지를 정상 차원에서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내년 믹타 의장국은 우리나라가 수임한다.

믹타 정상들은 "한국이 의장국을 수임하는 2025년에 범 지역적 협력을 수행하고 국제 사안에 있어서 믹타의 건설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윤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참석했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