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노아레나서 아시아컵 예선 3·4차전…24일 호주에 설욕 도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현중(일라와라)을 앞세워 아시아컵 예선 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로 차례로 불러들여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을 합쳐 16개국이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호주(7위), 인도네시아(77위), 태국(88위)과 함께 예선 A조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2월 1차전 호주 원정에서 71-85로 역전패했고,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전에서는 34점 차 대승을 거뒀다.
1승 1패를 쌓은 한국은 호주(2승)에 이어 A조 2위다.
호주는 아시아컵 참가국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만큼,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21일 인도네시아를 반드시 잡아야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
농구 팬의 시선은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포워드 이현중에게 쏠린다.
미국대학농구, 미국프로농구(NBA) 하부 G리그, 호주 무대에서 활약해온 이현중은 2022 아시아컵 예선과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했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그간 해외 무대 도전에 집중했던 이현중이 이번 2연전에 출전한다면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비게 된다.
대표팀은 우리나라 최고 슈터 계보를 잇는 이현중이 홈 팬 앞에서도 시원한 외곽포를 터뜨리길 기대한다.
호주 무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현중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인 호주를 상대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 걸로 보인다.
호주 무대에서는 가드로 뛰고 있는 이현중은 지난 16일 시드니 킹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한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대표팀에 정예 멤버들이 대부분 빠진 터라 이현중의 재합류가 더욱 반갑다.
안준호 감독은 당초 이정현(소노), 하윤기, 문정현(이상 kt), 김종규(DB)를 대표팀에 불렀으나 모두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다.
대신 이종현(정관장), 양홍석(상무),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을 비롯해 '유일한 대학생' 문유현(고려대)을 발탁했다.
지난 5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에이스 이정현은 무릎을 다쳐 내년 1월에야 코트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까지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던 귀화 선수 라건아가 5월부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이 끝난 상황이라 무릎 통증이 있는 토종 빅맨 하윤기의 부재가 그 어느 때보다 아쉽다.
팀을 최정예로 꾸리지 못한 안준호 감독이 어떤 경기 전략으로 인도네시아를 요리하고 호주에 설욕전을 펼칠지도 관건이다.
A조 최하위 인도네시아(2패)의 주요 선수로는 호주 롱비치주립대 소속 포워드 데릭 마이클 자비에로와 지난해 일본 B리그를 경험한 가드 아브라함 다마르 그라히타가 있다.
호주 엔트리엔 현역 NBA 선수들이 빠졌지만, 지난 2월 우리나라를 상대로 각각 21점 12리바운드, 14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닉 케이, 데얀 바실리예비치가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2006년생 듀오'인 신장 220㎝의 센터 로코 지카스키와 호주 2부리그 NBL1에서 올해 3점슛 성공률 44%를 기록 중인 제이컵 퍼피도 호주 대표팀에 승선했다.
호주는 엔트리 12명 중 6명을 2000년대생 '젊은 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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