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메리츠증권은 시가총액이 3조원 아래로 내려선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신용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19일 평했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롯데케미칼은 전날 10.22% 급락한 6만5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2조8천189억원으로 단숨에 떨어졌다. 장중에는 6만4천800원(-11.72%)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풍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런데도 주가 급락으로 과거 2007년 금융위기 당시의 주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주가 움직임은 노이즈성 과매도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조짐과 롯데케미칼의 이익 전망치 및 재무 건전성을 감안하면 신용도 등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 유가 변동성 확대 ▲ 에틸렌의 구조적 공급 과잉 지속 ▲ 공급망 수급 역학관계의 변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공급에서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인 공급량 축소 노력이 없다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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