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김민주, 우다비, 조윤수가 각자의 작품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는 영화 '청설'에서 농인 수영선수 가을로 완벽 변신하며 섬세한 연기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홍주란 역으로 주목받은 우다비는 단단한 내면 연기와 매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에서 킬러 자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윤수는 폭발적인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 빛나는 연기력과 매력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세 배우의 행보는, 한국 연예계의 새로운 가능성과 세대교체를 예고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영화 '청설' 포스터. / 플러스엠 제공.▶'청설' 김민주, 청춘을 수놓는 '물빛' 연기
그룹 IZ*ONE(아이즈원) 출신 김민주는 영화 '청설'에서 농인 수영선수 가을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민주는 2018년 엠넷이 주관한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참가해 뛰어난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선발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로 발탁된 그녀는 2021년 4월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김민주는 연기 활동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민주의 첫 스크린 데뷔는 2019년 개봉한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에서 수연 역을 맡으며 이루어졌다. 이후 연기자로서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던 김민주는 '청설'에서 본격적으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가 연기한 가을은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20대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이에 김민주는 수어와 수영까지 섬세하게 준비하며 진정성을 담은 연기를 선보인다. '청설'은 사랑과 성장, 그리고 청춘의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진심을 깨달아가는 여름(노윤서), 그리고 두 사람을 응원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생 가을 이야기가 푸른 감성과 설렘으로 그려진다.
'청설'은 개봉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난 6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3일 연속 정상을 지키며,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촬영 전부터 수어와 농인 문화를 배우며 감정을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익힌 김민주는 수영 역시 처음부터 배우며 수영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해 냈다. 그녀는 "가을처럼 저도 100%를 쏟아내는 경험이 있었기에 그에게 공감하며 연기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녀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연기를 경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번 역할을 통해 자신만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처럼 '청설'은 김민주라는 배우가 가진 진면목과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정년이' 우다비, 국극 무대에 핀 신예의 빛나는 열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신예 우다비는 정년이(김태리) 단짝 홍주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우다비는 2020년 MBC 드라마 '심야카페'에서 김나연 역으로 첫 지상파 데뷔를 알리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2020),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2021), '마에스트라'(2023)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섬세한 연기로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정년이'를 통해 우다비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녀는 극 중 정년의 유일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 홍주란 역으로 출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국극 배우를 꿈꾸는 천재 소녀 정년의 성장과 경쟁, 그리고 따뜻한 연대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우다비는 이 작품을 통해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순수한 외모와 어우러진 단단한 내면은 홍주란 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김태리와 신예은이라는 두 주연 사이에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년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우다비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그가 보여줄 성장과 새로운 도전은 드라마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기대를 선사할 것이다.
사진 출처= 디즈니+ 시리즈 '폭군' 포스터. / 디즈니+ 제공.▶'폭군' 조윤수, 강렬한 액션으로 빚어낸 신인의 존재감
지난 8월 14일 디즈니+에서 공개된 '폭군'은 박훈정 감독 특유의 강렬한 연출과 치밀한 서사로 주목받았던 추격 액션 스릴러다. 이 작품에서 신예 배우 조윤수는 킬러이자 금고 기술자인 자경 역으로 데뷔를 알렸다.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둘러싼 치열한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윤수는 복수심으로 단단히 무장한 자경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조윤수는 웹드라마 '치즈필름'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대중 앞에 섰다. 이후 '연애혁명'(2020), tvN 드라마 '여신강림'(2021),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2022), 그리고 JTBC '사랑의 이해'(2022)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을 통해 첫 주연 자리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조윤수는 폭군으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과 섬세한 연기로 단숨에 대중의 이목을 끌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 잡았다.
조윤수는 자경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아끼지 않았다. 역할이 확정되기 전부터 킥복싱과 카체이싱 훈련에 매진하며 몸을 단련했고, 액션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을 박훈정 감독에게 어필했다. 그 결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조윤수는 중성적인 비주얼과 파워풀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윤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지향점을 명확히 다졌다.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기대를 모은다. '폭군'은 조윤수가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으로, 그녀의 강렬한 데뷔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각인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