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도아 기자] KBS1 '인간극장'에서는 오늘(19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포도밭의 점님 씨' 2부 줄거리를 공개했다.
무릎이 아픈 점님 씨를 위해 명연 씨는 쪼그려 앉지 않아도 되는 포도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점님 씨는 포도 농사를 짓기 전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날 점님 씨의 언니, 하연 씨가 부부의 포도 수확을 도우러 왔지만 부부는 언니 앞에서 언성을 높이고 싸우고 만다. 청개구리 같은 남편 명연 씨가 포도를 수확하다 그만, 벌러덩 넘어졌다.
5년 전, 무릎이 아픈 아내 조점님(61) 씨를 위해 남편 이명연(69) 씨는 쪼그려 앉지 않아도 되는 포도 농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가 포도 세 송이를 따는 동안 겨우 한 송이를 딸까 말까 한 남편 명연 씨다. 달랑 둘 뿐인 포도밭에서 본인은 총감독이라 주로 ‘지시’만 한다니, 결국 쪼그려 앉아서 짓던 채소밭 농사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점님 씨.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던 점님 씨는 미술 대학에도 합격했었다. 그러나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뒷바라지 해 줄 사람이 없어 화가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님 씨에게 명연 씨는 미술 유학도 보내주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그러나 결혼 후 줄줄이 삼남매가 태어나고 그동안 장어집, 오리집 등을 거쳤지만 장사가 잘 안되면서 명연 씨의 철썩같은 약속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점님 씨와 명연 씨는 일하는 속도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잘 맞지 않는다. 마치 절대 안 맞는 ‘로또’ 복권처럼. 그런데, 서로를 ‘로또’ 라고 부르지만 그 이유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 정님 씨는 남편 명연 씨가 사사껀껀 하나도 맞질 않아 ‘로또’라 부르고 명연 씨는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적지만 당첨되면 엄청난 돈을 받으니까 아내 점님 씨를 자신의 ‘로또’라고 한다. 36년을 살았지만 매 순간 ‘다름’을 확인하며 사는 점님 씨 부부의 기막힌 동상이몽이다.
“그래서 당신은 나의 로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