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삼성전자의 주가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역시 246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2.21p(2.16%) 오른 2469.07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9억원, 개인이 65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날 순매수세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장중 방향을 전환해 729억원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천1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다시 회복한 데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가가 크게 올라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7.21% 상승했으며, 이날에도 5.98%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추가 펀드 조성을 언급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종목 역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의 보조금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37%), POSCO홀딩스(4.50%), LG화학(4.14%), 삼성SDI(6.49%), 포스코퓨처엠(2.86%) 등 이차전지주가 반등했다.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현대모비스(2.78%), HD현대중공업(6.56%)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0.50%), 의약품(-0.17%), 통신업(-0.16%)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보험(8.41%), 전기가스업(4.02%), 전기전자(4.02%), 운수장비(2.87%), 유통업(2.74%), 화학(2.45%), 음식료품(2.22%), 증권(2.0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13포인트(0.60%) 오른 689.55로 마감했다.
지수는 1.89p(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곧장 상승으로 전환, 장중 697.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8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808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