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도박중독예방 보드게임 개발…복지부 장관상

연합뉴스 2024-11-18 17:00:29

도박 중독 예방 보드게임 '저지르고'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과 대구 지역 대학생들이 도박 중독 예방 보드게임을 개발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울산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대학생 중독예방 응원단 '개치네쒜'가 국립정신건강센터 도박중독 예방 혁신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수상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에 외치면 감기가 물러난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개치네쒜 단원인 김지유(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박지현(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김수현(대구대학교 심리학과), 유현서(울산대 사회복지학과), 양다정(울산대 사회복지학과) 등 대학생 5명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도박중독 예방 보드게임 '저지르고'를 개발했다.

이 보드게임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말을 옮긴 뒤 치유·도박·상황·캐릭터 카드를 뒤집어 임무를 수행하는 형식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산하거나 건강을 잃게 되면서 도박의 무서움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도박중독 예방법, 도박중독 대처법도 익힐 수 있다.

대학생 중독예방 응원단 '개치네쒜'

개치네쒜 단원들은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운영하는 도박중독 예방 혁신 프로젝트 '정신건강 서포터즈 영마인드 링크' 해단식에서 해당 보드게임을 소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저지르고' 게임 꾸러미를 제작해 지역 내 아동·청소년 복지 기관과 전국 중독상담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단순한 정보 전달식 중독예방 교육에서 벗어나 더욱 쉽고 흥미롭게 도박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