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문학관 등 지역명소 방문객 지난해보다 3~4배 늘어
(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고향이자 집필 활동지인 전남 장흥을 찾는 문학인과 관광객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장흥군은 18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지역 문학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천관문학관·한승원 생가·한승원 문학 산책길·해산토굴 등을 다녀간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가 늘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장흥군 대덕읍에 있는 천관문학관에는 최근 한 달 동안 2천400여명이 다녀갔는데 지난해 비슷한 시기 방문객 570여명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천관문학관은 장흥 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작가들을 위한 집필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인 해산토굴과 문학산책길·한승원 생가를 찾는 발길도 최근 한 달 동안 전달에 비해 3배가량 많아졌다.
문학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편백숲 우드랜드·토요시장·정남진전망대 등 지역 관광지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장흥군은 문학 기행 열풍을 노벨 문학 도시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보고, 내년에 군의 행·재정력을 새로운 문학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소설가 이청준 문학관은 올해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25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수문해수욕장~통일기원탑 구간에는 문학 산책길을 만들어 장흥이 문학인들의 순례지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기로 했다.
또 전국 백일장 대회 개최, 자연 속 북카페 조성, 장흥 문학상 등을 통해 문학 도시의 면모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성 군수는 "장흥은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 시간을 보내며 문학적 정서를 형성한 곳"이라며 "장흥 대표 문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문학 관광 기행 특구의 명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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