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주민 10여명 공청회장 점거 "댐 건설하면 농업에 지장"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환경부가 18일 대구에서 '낙동강 권역' 신규 댐 건설 관련 공청회를 열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낙동강 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환경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려 했으나 댐 건설 예정지인 김천 주민 등 10여명이 무대를 점거해 무산됐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천 주민 등이 속한 감천댐 반대 대책위원회와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은 공청회에 앞서 댐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내세운 댐 필요성의 근거는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김천 주민들은 댐 건설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안개가 잦아져 농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우려한다"며 "공청회가 재차 열려도 또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물 수요 증가와 홍수·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댐 건설 후보지로 경북 청도군 운문천, 김천시 감천, 예천군 용두천 등 전국 10곳을 제시했다.
또 주민 반발이 심한 강원 양구군, 충남 청양군, 충북 단양군, 전남 화순군 등 4곳은 '후보지(안)'에 포함했다.
환경부는 이날 낙동강 권역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광주에서 공청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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