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락앤락과 '러브 포 플래닛'이라는 자원 순환 캠페인을 통해 올레길 곳곳에 재활용 벤치 49개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러브 포 플래닛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캠페인으로, 지난 2020년 시작했다.
제주올레는 공식 안내소에서 올레꾼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받거나 학교나 기관 등을 방문해 직접 수거해 '모작벤치'를 만들었다.
'모작'은 '매듭'을 뜻하는 제주어로, '사람, 사물, 자연은 모두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았다.
비와 햇빛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단추처럼 구멍이 뚫린 모작벤치는 디자인 회사 베리준오의 오준식 대표가 디자인했다.
모작벤치는 현재 올레 2코스, 4코스, 7코스, 11코스, 14코스, 15-A코스, 18코스, 21코스에 설치됐다.
지금까지 수거한 밀폐용기의 양은 총 1천467㎏이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모작벤치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자원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과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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