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팬이 男아이돌 폭행…숙소 침입→위치 추적 범행 드러나

스포츠한국 2024-11-18 15:59:58
미니 8집 `비 어웨이크(BE AWAKE)` 쇼케이스에 참석한 더보이즈 선우.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미니 8집 `비 어웨이크(BE AWAKE)` 쇼케이스에 참석한 더보이즈 선우.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룹 더 보이즈의 멤버 선우가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극도로 침해하는 팬)으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9일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사건은 선우가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려던 선우에게 같은 층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사생팬이 갑작스럽게 접근했다. 위협을 느낀 선우는 소속사 직원에게 즉시 상황을 알렸고, 직원과 함께 해당 사생팬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우는 도주를 시도하던 사생팬으로부터 여러 차례 구타를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선우는 폭행으로 인해 다발성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외에도 소속사는 최근 사생팬의 믿기 힘든 행동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차량에 위치 추적기가 부착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차량의 타이어가 고의로 파손된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건 모두 발생 직후 CCTV를 확보하고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사생팬들의 집요한 사생활 침해는 숙소와 사옥, 공항, 비공개 스케줄 등을 무단으로 따라다니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소속사는 "멤버들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포함한 모든 불법적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 보이즈는 오는 12월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해 데뷔 7주년 활동을 준비 중이다. 팬들은 선우의 빠른 회복과 안전한 활동을 기원하며, 소속사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2017년 데뷔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더 보이즈가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앞으로도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