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김혜성이 김도영의 빼어난 타격을 극찬했다.
김도영. ⓒ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5경기 호주전에서 5-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해도 2위 대만에 승자승 원칙에 밀려 슈퍼라운드 진출 마지노선인 2위를 달성할 수 없다.
목표인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한국.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바로 김도영.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7 OPS(출루율+장타율)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으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3위, 타점 7위, 홈런 2위, OPS 및 득점 1위, 도루 6위 등 모두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당연히 대표팀의 기대도 상당했다.
김도영은 쿠바전에서 이러한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25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한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작렬한 것. 이어 솔로포까지 추가하며 멀티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원맨쇼.
김도영은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골반 통증으로 경기 중반 교체됐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대회 타율 0.308 2홈런 6타점 1도루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하루 휴식 후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킨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선취점을 안기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기세를 탄 김도영은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조쉬 가이어의 초구 변화구를 노려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신고했다.
이 모습을 본 김헤성 특별 해설위원은 “완벽했다. 패스트볼 타이밍에 변화구를 빠른 타이밍에 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타자라는 증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멀티히트는 예고에 불과했다. 김도영은 6회말 호주 샘 홀랜드를 상대로 시원한 좌월 투런포를 작렬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 해설위원은 “상대 팀이었을 때는 싫었는데 해설위원으로 참가해 (김도영의) 홈런을 보니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