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는 동곡상(東谷賞)에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19일 한림대 국제회의관에서 제19회 동곡상 시상식을 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지역발전 부문에 최문순(70) 화천군수, 사회봉사 부문에 사영한(84) 대한노인회 홍천군 부지회장, 교육학술 부문에 이희제(51) 강원대 교수, 자랑스러운 출향 강원인 부문에 최열(75) 환경재단 이사장이다.
시상식에서는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동곡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수상자들에게 상금 2천만원과 상패를 전달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동곡 김진만 선생님 어록 중에 감자바위 암하노불 소리는 듣지 말고 인재를 키우자고 말씀하셨는데, 강원특별자치도가 감자팔던 강원도는 잊고 미래산업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는 동곡 김진만 선생님께서 꿈꾸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장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 발굴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신 네 분의 동곡상 수상자께 거듭 존경한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박정하 국회의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최양희(한림대 총장) 심사위원장, 육동한 춘천시장, 신영재 홍천군수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동곡상은 7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대한민국헌정회장, 강원일보 제2대 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사에 큰 자취를 남긴 동곡 김진만(1918∼2006년) 선생이 자신의 아호를 따 1975년 직접 제정했다.
제정 후 5회까지 수상자를 배출하며 강원인재의 산실로 주목받았으나 1980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동곡 선생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2011년 32년 만에 동곡상을 부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진오 이사장은 "수상자들의 열정과 헌신은 강원도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며, 다음 세대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원도 사랑이 남달랐던 동곡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동곡상이 최고의 명예로운 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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