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대만전 부진을 만회했다. 고영표가 호주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 수행했다.
고영표. ⓒ연합뉴스고영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5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3.2이닝동안 42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해도 2위 대만에 승자승 원칙에 밀려 슈퍼라운드 진출 마지노선인 2위를 달성할 수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한국은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고영표는 지난 13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홈런 2방을 맞고 2이닝 6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고영표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기억은 좋지 않았다. 고영표는 당시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호주 타자들의 거센 공격력에 고전했고 4회 1실점, 5회 팀 케널리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최종 성적은 4.2이닝 2실점이었다.
약 1년8개월 만에 다시 호주와 격돌하는 고영표. 1회초 선두타자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애런 화이트필드를 투수 땅볼, 팀 케넬리를 2루 땅볼로 정리하고 1회를 마감했다.
흐름을 탄 고영표는 2회 선두타자 릭슨 윈그로브를 1루 땅볼로 잠재운 것을 시작으로 대릴 조지 유격수 땅볼, 앨리 홀을 2루 땅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고영표는 3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계속 순항했다. 그리고 4회초 선두타자 바자나에게 내야안타를 줬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4회초 2사 후 케넬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마감했다.
한국은 여기서 고영표를 내리고 유영찬을 올렸다. 유영찬이 윈그로브를 2루 뜬공으로 잡으면서 고영표는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국은 4회초가 끝난 현재 1-0으로 앞서고 있다.